AI에게 문서를 고쳐달라고 해서 잘 고쳤는데, 며칠 뒤 같은 문서를 다시 만들면 고치기 전 상태로 돌아와 있는 경험이 있으신가요? 저는 오늘 그 직전까지 갔습니다. 다행히 발견해서 막았고,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알게 됐습니다.
이런 분께 도움이 됩니다. AI에게 반복 작업을 시키려고 순서를 파일로 정리해두신 분, 또는 AI가 만들어준 문서를 나중에 고쳐본 적 있는 분.
먼저, 오늘 등장하는 말 하나
스킬 — AI에게 “이 순서대로 해줘”를 미리 적어둔 파일입니다. 요리 레시피 카드와 비슷해요. 한 번 만들어두면 다음엔 이름만 부르면 그 순서대로 돕니다. 저는 4주 학습 계획을 만들 때 이 방식을 썼습니다. 로드맵 스킬을 만들어두고 “내 4주 로드맵 만들어줘”라고 부르면, AI가 인터뷰를 하고 계획서를 써주는 식이었습니다.
편해서 좋았는데, 여기에 함정이 있었습니다.
Before — 계획이 한 주씩 밀려 있었어요
오늘 학습 과정에서 이런 안내를 받았습니다.
계획이 “3주차쯤 만들기 시작”처럼 만들기를 뒤로 미뤄뒀을 수 있는데, 이 과정은 1주차부터 이미 만들기를 시작합니다.
제 계획서를 열어보니 정말 그랬습니다.
| 제 계획서 | 실제 흐름 | |
|---|---|---|
| 1주차 | 기획만 | 기획 + 만들기 시작 |
| 2주차 | 상세 계획 | 본격 제작 |
| 3주차 | 제작 시작 | 완성·다듬기 |
| 4주차 | 제작 + 회고 | 회고·발표만 |
통째로 한 주씩 밀려 있었습니다. 이대로 가면 마지막 주까지 만들기를 붙들고 있게 되는 구조였어요.
1단계 — 문서를 고쳤습니다
받은 안내문을 그대로 AI에게 넣었습니다.
내 로드맵을 다시 봐줘. 이 챌린지의 실제 주차 흐름은 이래:
- 1주차: 로드맵·PRD·세부계획 세우고 MVP 초반까지 만들기 시작
- 2주차: MVP 본격 제작
- 3주차: MVP 완성·다듬기
- 4주차: 회고·발표
내 로드맵이 만들기를 뒤(3주차 등)로 미뤄뒀으면, 이 흐름에 맞게 고쳐줘.
이미 맞게 돼 있으면 그대로 둬.
5분도 안 걸려 고쳐졌습니다. 주차 순서가 제자리를 찾았고, 화면으로 확인까지 했습니다.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어요.
📸 여기에 고치기 전과 후의 계획서 화면 두 장을 나란히 넣으면 좋습니다.
2단계 — 다른 일을 하다 우연히 발견했어요
다음 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. 이번엔 방금 한 작업을 스킬로 남기는 일이었는데, 새 스킬을 만들려면 기존 스킬의 형식을 봐야 했습니다. 말투와 구조를 맞춰야 하니까요.
그래서 로드맵 스킬 파일을 열었습니다. 그런데 그 안에 이런 대목이 있었습니다.
- 2주차 = 상세 계획: PRD·세부계획
- 3주차 = 제작: 내 MVP 만들기
한 시간 전에 고친 그 옛 순서였습니다.
무슨 상황이었나
고친 것과 안 고친 것이 갈려 있었습니다.
| 상태 | |
|---|---|
| 계획서 (결과물) | ✅ 고쳤음 |
로드맵 스킬 (그걸 만드는 순서) | ❌ 옛 순서 그대로 |
다음에 제가 “내 4주 로드맵 만들어줘”라고 부르면, AI는 그 스킬 파일을 읽고 옛 순서로 다시 만들어줄 상태였습니다. 오늘 고친 게 소리 없이 되돌아가는 거죠.
더 곤란한 건 되돌아간 걸 제가 알아채기 어렵다는 겁니다. AI가 새로 만들어준 계획서를 보면 그럴듯하니까요. “어? 전에 고쳤는데?” 하고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.
3단계 — 절차도 같이 고쳤어요
스킬 파일의 주차 틀을 실제 흐름으로 바꿨습니다. 그리고 한 줄을 더 넣었습니다.
★ 만들기를 3주차로 미루지 않습니다. 이 챌린지는 1주차 끝에 이미 만들기를 시작합니다.
초보 로드맵이 가장 흔하게 틀리는 지점이라, 여기서 한 주씩 밀리면 뒤가 다 밀립니다.
값만 바꾸면 다음에 또 같은 실수가 나올 수 있어서, 왜 그런지까지 적어둔 겁니다. 스킬 안의 자가점검 항목에도 “만들기가 뒤로 밀리지 않았나”를 추가했습니다.
📸 여기에 스킬 파일의 고친 부분 화면을 넣으면 좋습니다.
After — 무엇이 달라졌나
| Before | After | |
|---|---|---|
| 계획서 | 한 주씩 밀림 | 실제 흐름과 맞음 |
| 다시 만들면 | 옛 순서로 되돌아감 | 같은 결과가 나옴 |
| 같은 실수 재발 | 막을 장치 없음 | 경고문 + 자가점검 항목 |
제일 크게 달라진 건 안심입니다. 스킬을 다시 불러도 오늘 판단이 유지된다는 걸 아니까요.
왜 이런 일이 생기나
AI에게 반복 작업을 맡기면 결과물이 두 겹으로 생깁니다.
- 결과물 — 계획서, 문서, 코드 같은 눈에 보이는 것
- 절차 — 그걸 만드는 순서가 적힌 파일. 스킬이나 규칙 파일 같은 것
우리가 고치는 건 보통 1번입니다. 눈앞에 있고 틀린 게 보이니까요. 2번은 평소에 열어보지 않습니다. 잘 돌아가고 있으면 존재를 잊습니다.
그런데 다음번 결과물을 만드는 건 2번입니다. 1번만 고치면 그 수정은 한 번짜리가 됩니다.
종이 문서였다면 이런 일이 없습니다. 고치면 고쳐진 채로 있으니까요. AI에게 자동화를 맡기는 순간 “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 것”이 되고, 그때부터 절차가 진짜 원본이 됩니다.
가져다 쓰실 것
확인 프롬프트
문서를 고친 뒤 이걸 넣어보세요. 저는 앞으로 습관으로 만들려고 합니다.
방금 고친 내용이 스킬이나 규칙 파일에도 옛 버전으로 남아 있는지 확인해줘.
남아 있으면 같이 고치고, 왜 그렇게 정했는지 이유도 그 파일에 적어줘.
체크리스트 — 문서를 고쳤을 때 볼 3곳
- 문서 자체 — 눈앞의 그 파일
- 그 문서를 만드는 절차 — 스킬, 규칙 파일, 지침서. “이 문서를 AI가 만들어줬나?” 하고 물어보면 찾기 쉽습니다
- 왜 그렇게 정했는지 — 값만 바꾸면 다음에 또 틀립니다. 이유를 함께 남기면 판단이 재사용됩니다
마무리
오늘 배운 건 주차 순서가 아니라 고침이 한 번짜리인지 계속 가는지를 구분하는 눈이었습니다.
발견도 우연이었습니다. 다른 일을 하려고 파일을 열었다가 봤을 뿐이에요. 그래서 우연에 맡기지 않으려고 위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.
AI에게 반복 작업을 맡겨두신 게 있다면 그 절차 파일을 한 번 열어보세요. 제 경우는 만든 지 엿새밖에 안 된 스킬이었는데도 이미 옛 판단이 굳어 있었습니다.